"나이든 어부에게 배우는 지혜[좋은 글]"
한 나이든 어부는 죽을 때가 되어서야
물고기 마다 비늘 생김새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물고기 마다 생김새가 다른데,
사람들은 얼마나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요?
당신은 주변 사람들의 개성을 무시한채
당신만의 잣대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진 않으십니까?
우연히 서점에서 제목이 눈에 띄어 사게된
바다에서 배우는 경영이야기 '지혜'....
길지만 이 책의 좋은 글에 한 번 귀 기울여 보시겠습니까?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좋은 글이랍니다.
작은 마을에 강 하나가 흐르고 있었다.
강 중앙에는 작은 섬 하나가 솟아 있었는데...
그 섬의 기슭에 생긴 깊은 소(沼)에는 청어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어부는 이곳에서 매일 물수리 두 마리를 데리고 물고기를 잡는다.
어부가 물수리를 뱃머리에 놓고 깊은 소(沼)까지 노를 저은 뒤...
까 헤헤! 까 헤헤!하고 소리치면
물수리들이 번개처럼 물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가 물고기를 찾는다.
그러면 어부는 대나무 장대를 들고 수면 위를 철썩 철썩 때리며 물수리들을 독려한다.
첫번째 물수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물수리의 이름은 '짧은 꼬리'
짧은 꼬리는 입에 작은 병어를 물고 물 위로 고개를 내밀어 어선 쪽으로 헤엄쳐 온다.
얼굴 가득 웃음꽃이 핀 어부는 애정 어린 손길로 짧은 꼬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리 예쁜 짧은 꼬리가 또 처음으로 물고기를 잡아왔구나."
기분이 좋은 짧은 꼬리는 뱃머리로 옮겨가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다른 물수리 '긴다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긴다리는 튼튼한 주둥이로 자기 몸 만큼이나 큰 청어를 물고
천천히 배를 향해 헤엄쳐 왔다.
어부는 긴다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수고했다. 긴다리야. 하지만 앞으로는 더 큰 청어를 잡아와야 한다."
긴다리는 짧은 꼬리처럼 기뻐하지 않았고 햇볕을 쬐지도 않았다.
긴다리는 날개만 몇 번 펄럭이고는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어부에게 가장 먼저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은 늘 짧은 꼬리이다.
작은 병어들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물 속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잡을 수 있다.
어부는 짧은 꼬리를 아주 좋아한다.
먹이도 항상 짧은 꼬리에게 먼저 주고 하나라도 더 얹어준다.
다음날 어부는 또 물수리들을 데리고 고기를 잡으로 갔다.
두 마리의 물수리가 어부의 신호에 맞춰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고
이내 짧은 꼬리가 먼저 작은 병어를 잡아 올렸다.
어부는 기분이 좋았다.
어부는 작지만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하며
긴다리가 잡아 올 큰 청어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긴 다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긴다리의 입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부는 화가 나서 긴 장대를 휘두르며 소리쳤다.
"이 게으름뱅이 같으니, 큰 청어를 잡아오지 못하면 네 목숨은 오늘로 끝인줄 알아
긴다리는 화난 주인의 모습에 지친 몸을 이쓸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짧은 꼬리가 또 다시 작은 병어를 잡아와 득의양양하게 배 쪽으로 헤엄쳐 왔다.
어부가 짧은 꼬리에게 뭔가 말하려 할때....
긴다리가 물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여전히 긴다리의 입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손에 들고 있던 병어를 짧은 꼬리의 입 속에 넣어주고는
이제 막 배 위에 올아온 긴다리를 다시 물속으로 쫓아냈다.
긴다리는 물 위에서 헤엄치며 억울하다는 듯이 주인을 바라봤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긴다리는 너무나 허기가 졌다.
하지만 어부는 장대를 휘두르며 빨리 큰 물고기를 잡아오라는 신호만 보냈다.
긴다리는 입을 굳게 다물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긴다리는 아무것도 입에 물지 않고 물위로 올라왔다.
긴다리는 젖은 깃털이 몸에 달라붙어 더이상 물 위에 떠 있을 수조차 없었다.
어부는 너무 화가나 장대로 긴다리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어부의 매질에 긴다리는 선실로 나가 떨어져 퍼덕이고 있었다.
어부는 화가 덜 풀린 듯 계속해서 긴다리에게 장대를 휘두르고 있었다.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긴다리가 서서히 정신을 잃으려는 순간...
물속에서 옅은 핏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어부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강물이 소용돌이치면서 물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검은 그림자가 완전히 물 위로 올라 왔을 때
어부는 그것이 엄청나게 큰 청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채만한 청어가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작은 파도를 일으키자
놀란 병어들은 수초 뒤로 숨기 바빴고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던 오리들도 모두 날아가 버렸다.
청어는 한참을 헤엄치고 구르다가 더 이상은 힘이 빠졌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거대한 청어가 죽자 어부는 그 옆으로 조심 조심 배를 저어갔다.
청어를 이리저리 살피던 어부의 시선이 청어의 눈에 머물렀을 때....
어부는 그만 아! 하고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청어의 눈이 이리 저리 쪼여 있었던 것이다.
청어의 눈 주위는 온통 쪼인 상처 투성이었다.
물속의 피도 청어의 몸에서 흐른 것이었다.
어부는 그제서야 거떻게 된 영문인지 알게 되었다.
손을 떨며 눈까지 빨개져 멍하니 청어를 바라보던 어부는
급히 뱃머리로 달려가 긴다리를 끌어안으며 깃털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긴다리의 숨은 이미 멎어 있었다.
길이 멀면 말의 능력을 알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급하게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나만의 이기주의로...
나만의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또한 가만히 고민해 봅니다.
바다에서 배우는 경영이야기 '지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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